극
'極'은 '지극할 극' '다할 극'이다. 극도에 이른 풍치나 최상의 경치를 극치(極致)라 하고, 힘이나 마음을 다하는 것을 극진(極盡)이라 하며, 가장 끝 높은 자리에 오름을 등극(登極)이라 한다. 지구의 북쪽 끝은 북극(北極)이고, 극단의 우익 사상을 극우(極右)이다.
성경(聖經) 잠언(箴言)에는 "노(怒)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勇士)보다 낫고, 자기를 이기는 자, 곧 극기(克己)하는 자,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城)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라는 말이 나온다. 플라톤도 "극기(克己)가 가장 위대한 승리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어려움을 이기어 내는 일을 극복(克服)이라 하고, 속속들이 잘 밝힘을 극명(克明)이라 한다.
생물체나 그 감각기관에 작용하여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일인 '자극(刺戟)'에서의 戟은 '갈라진 창 극'이고, 하극상(下剋上)에서의 '剋'은 '이길 극'이며, 나무의 가시 또는 고난이나 장애 따위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인 형극(荊棘)에서의 '棘'은 '가시나무 극'이다. 두 물체 사이에 생기는 틈 또는 사귀는 사이나 의견 등에서 생기는 틈을 간극(間隙)이라 하는데 이 때의 '극(棘)'은 '틈 극(隙)'이다.
안연(顔淵)이 인(仁)에 대하여 물었을 때 공자는 "극기복례(克己復禮)"라고 말하였다 한다. 자기를 극복하고 예(禮)로 돌아가는 것이 '인(仁)'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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