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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일본뇌염



일본뇌염은 법정전염병(제2종)이다.

 

임상적으로는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뇌염과 구별하기 어렵지만, 유행성 뇌염 중에서는 치명률도 높고 감염도 많은 편이다.

 

일본에서는 옛날에는 노인층에 많았고, 1935년 이후에는 유소아에게서 많이 볼 수 있었으나, 근년에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나 청장년, 또는 노인 등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같은 현상이다. 7∼10월에 유행하며 다른 계절에는 볼 수 없는 이유는 일본뇌염의 감염이 모기를 매개로 하기 때문이다.

 


증세=갑자기 38∼39℃의 고열을 내고 꽤 심한 두통을 일으키며 구역질·구토가 동반된다. 연소자의 경우는 복통·설사 등 위장증세도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여름감기나 밤에 차게 잤을 때의 증세와 비슷하지만 열이 계속 높아져 40℃ 전후에 이르기도 한다.

 

헛소리를 하거나 흥분·의식혼탁, 안면·수족의 경련도 때로 일어나 뇌염 특유의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고비는 발병 후 4∼7일이고, 이 시기를 견뎌내면 열도 차차 내리고 회복되기 시작하지만 합병증으로 폐렴이나 심근염이 유발되는 수가 있다.

 

또한 후유증의 발생률도 높고 수주~수개월에 걸쳐 음성이 낮고 단조롭게 되거나 건망증이 생기며 성격도 변하는데, 중증의 경우는 수족의 마비가 일생토록 남는 경우도 있다.

 

정신장애(성격이상·저능·치매 등)도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유소아의 후유증은 낫기 어렵고, 어른의 경우는 처음에는 꽤 중증이었더라도 반년 정도 지나면 회복되는 수도 많다.

 

진단=병의 초기에는 여러 가지의 수막염·이질 ·뇌출혈 ·감기 등으로 오진하기 쉽다. 증세가 심하게 나타났을 때는 임상증세와 수액검사로 대강 진단을 내릴 수 있다.

 

확실한 진단, 특히 다른 바이러스성 뇌염과의 감별이나 경증 또는 불현성 감염이었을 경우의 진단은 혈청반응에 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 특이반응도 발병 후 10일 이상이 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 난점이 있다.

 

감염과 발병=병원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림으로써 감염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불현성 감염으로 병감(病感)이 일어나지 않으며, 유행에 따라 큰 차이는 있으나 극히 일부의 사람만이 발병한다. 소 ·말 ·돼지 ·양 등의 대형 포유류에도 유행하는데, 대부분이 불현성 감염이다. 발병률은 사람과 말이 가장 높다.

 

예방과 치료=병원인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치료제는 아직 없다. 대증요법 외에 합병증의 예방이나 후유증의 치료 등 간호에 중점을 둔다. 유유아와 노인의 예후가 좋지 않으며, 또한 열이 41℃ 이상이 되었을 경우도 나쁘다.

 

일반적으로 발병자의 약 20%가 사망, 약 20%는 무서운 후유증 때문에 폐인처럼 되고, 완전히 치유되는 것은 50∼60%이다.

 

과로나 수면부족을 피하고 모기를 없애도록 한다. 부작용이 거의 없는 유효한 예방주사가 있으나 효력을 발휘하기까지는 약 1개월이 걸리고 유효기간은 약 반년이므로, 매년 5∼6월경에 맞는 것이 좋다.

 

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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