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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경시대회 사교육비 부풀리기 '주범'

 

최근 캠퍼스에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각종 경시대회가 사교육비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내 대학에서도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시·경연대회가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경시대회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백개 4년제대학 가운데 절반인 1백1개 대학이 총 3백24회의 경시대회를 개최했고 여기에 초·중·고교생 18만5천6백여명이 참가했다.

 

이중 도내에서는 원광대 12차례·전북대 9차례·우석대 4차례등 7개대학에서 32회에 걸쳐 각종 경시대회를 열었으며 참가 학생은 모두 1만1천8백90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4년제 대학이 모두 11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타지역보다 경시대회 개최 횟수가 지나치게 많은 셈이다.

 

특히 도내 대학이 개최한 전체 경시대회의 60%에 이르는 19개대회가 최근 5년사이에 신설된 것으로 밝혀져 지난 1998년 10월 대입제도 개선안 발표후 대학측에서 앞다퉈 대회를 늘려놓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입시철마다 신입생 모집난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대학들이 학교홍보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각종 경시대회를 신설했다는 분석이다.

 

도내 대학에서 지난해 개최한 경시·경연대회중 참가자가 가장 많았던 대회는 원광대가 실시한 '전국 중·고교생 미술실기대회'로 드러났다. 이 대학이 지난 1975년부터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이 대회에는 무려 3천3백17명이 참가했다.

 

또 대학별로도 원광대가 12차례에 걸쳐 전국 초·중·고교생 5천6백여명을 캠퍼스로 불러들여 경시대회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뿐 아니라 도교육청과 언론사등 도내 각 기관·단체에서도 최근 잇따라 각종 경시대회를 신설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경시대회 참가를 위해 학원 수강료와 참고도서 구입비·대회 참가비등 적지 않은 사교육비가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학이나 기관·단체가 주최하는 경시대회 수상자들이 도전할 수 있는 대학 특별전형은 전체 모집정원의 3%에 불과, 진학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경시대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재발굴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과열 입시경쟁 문화와 상업주의가 결합된 각종 경시대회가 난립할 경우 학생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사교육비 부담을 늘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경시대회의 질저하와 상업적 변질을 막기 위해서는 주최기관과 프로그램을 평가·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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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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