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부안군수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식 활동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9월초 부안 내소사에서 방폐장 유치 반대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던 김군수는 그 이후 신변 안전에 주의하면서 일정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김군수는 지난해 7월 방폐장 유치를 신청, 전국적인 초점을 모았으나 반대대책위의 강력한 반대와 군의회의 파행으로 차질을 빚었던 군정을 챙기기에 요즘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대대책위가 군수 퇴진을 주장하며 주민들이 리본을 달고 다니는 등 퇴진운동을 벌이자 다시 신변에 위협을 느껴 김군수의 외부 출장 등 일정이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지난해 폭행 당시 병원 입원이 불가피, 한동안 결제를 못해 군정이 공백을 빚었던 사태의 재발을 차단하자는 취지다.
실제 김군수는 지난 한 주 동안 3∼4건의 외부 출장이 있었으나 시간과 행선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출장 목적만 알려지고 있을 뿐이다. 이를테면 도청 출장, 산자부 예산 협의차 출장 등으로 외부 업무를 보고 있고 관내 출장시에도 소리없이 행사장 등에 나타나고 있어 소설속의 '홍길동'을 연상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부안경찰 역시 불미스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몇명의 신변보호요원을 김군수 가까이에 배치하고 있다. 부안경찰은 신변보호요원이 출장까지는 동행하지 않고 있으나 군으로부터 신변보호 요청이 들어와 있는 만큼 군수의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군의회의 예산 승인 지연 등으로 군 현안사업 추진이 늦어졌으나 최근 군의회가 개원돼 할 일이 태산”이라면서 "김군수가 요즘에는 외부 출장 보다는 청내에서 군정을 챙기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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