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무형문화재 전수 교육관이 보안면 우동리 일대에 건립된다.
총 사업비 58억원으로 내년 5월 착공예정인 이 전수교육관은 기능보유자가 예능을 전수하고 전수 과정을 문화상품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대상 문화재는 중요무형문화재인 대목장·위도띠뱃놀이·가사와 전북무형문화재인 부안농악·죽염제조장으로 기능보유자가 사망하면 잊혀지고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는 문화재다.
이 전수교육관에 유치될 문화재중 대목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고택영 옹은 전통한식 건축물의 뛰어난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나 연령이 90으로 기력이 쇠약하여 그동안 보수하고 건축한 건축물의 모형을 만들고 전통목재 치목방법, 한옥의 결구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위도띠뱃놀이는 78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85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으나 그 보존지역이 외딴 섬인에다 무속인이 사망하면 그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있어 예능인과 무속인을 양성할 전망이다.
호남 우도농악의 일종인 부안농악은 상쇠인 라모녀씨가 기능보유자이며 완벽한 짜임새로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여러차례 수상한 바있으나 소음등의 문제로 기량을 연마할 전수관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제조비법을 보유한 죽염제조장 허재근, 전통 성악곡의 한 갈래인 가사체의 기능보유자 고 정경태 선생의 유물과 유품을 전수할 예정이다.
건립예정부지는 반계 유형원선생의 유적지, 유천리 도요지·우동리 문화마을 개발사업지·부안문화랜드·산림욕장 등이 추진되고 있고 인근에 격포채석강, 내소사, 모항해수역장 등 유명관광지가 있어 전통문화 체험과 관광이 연계되어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무형문화재 전시교육관이 건립되면 전수활동과 전시 및 상품개발로 무관심속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는 전통문화를 길이 보존하고 문화유산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여 무형문화유산의 전승발전에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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