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부안과 고창지역에 발생한 늦서리로 고추와 수박재배 1500여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과 16일 사이에 발생한 서리로 고창군 고추와 수박 396ha와 부안군 고추 20ha가 저온으로 인한 고사피해를 입었다. 고창군의 경우 피해면적이 전체 고추 재배면적의 1/5에 이를 정도로 피해규모가 컸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16일 아침 최저기온이 부안군 1.9℃, 고창군이 1.8℃로 나타났다. 이번 서리는 전주지역 마지막 서리 평년 4월8일보다 1주일 가량 늦은 것이며 부안군의 경우 평년 늦서리 3월20일보다는 한달 가량 늦게 발생한 것이다. 기상대관계자는 “2∼3℃이하면 서리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되며 특히 지면의 온도는 기온보다 더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노지의 고추 정식 시기가 5월5일에서 20일 사이가 적기이지만 일찍 정식을 시작한 재배농가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도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지역에 4월20일께 서리가 내려 인삼과 고추작목이 냉해 피해를 입은 바있다.
고창군은 피해상황 파악과 함께 이번 피해로 고추모 1180만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피해농가와 고추모 생산업체를 알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고창군은 소요 고추 모의 30% 가량은 군내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이지만 70%정도는 생산업체들을 통해 수급할 계획이다.
도관계자는 “4월께 서리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작목별로 적기에 맞추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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