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격포 터미널 불결·악취...관광지 이미지 해쳐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격포 등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관광하기위해 부안을 찾은 김모씨(42·서울)는 시외버스터미널 화장실을 이용하려다 포기했다.
화장실에 휴지는커녕 수건, 비누도 비치돼 있지 않은데다 악취까지 풍겨 도저히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김씨는 목적지인 격포에서 볼일을 보기로 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격포에 도착해 격포버스터미널공중화장실을 들어간 김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문을 열자마자 심한 악취가 풍겼고 여기저기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널려 있는 것이 오랫동안 방치된 화장실만큼이나 지저분했다.
김씨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버스터미널 화장실 대부분의 관리 상태와 시설이 엉망”이라며“변산반도국립공원이 서해안 최고의 관광지라고 알려져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화장실문화는 최악인거 같다”고 말했다.
부안군은 본격적인 관광철을 앞두고 관내 공중화장실에 대한 정비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시내?외 버스터미널 화장실 등 주요공중화장실 대부분이 시설 및 관리상태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택시기사 이모씨(45)는 “부안관내 시내?외 버스 터미널과 주요관광지 등의 공중화장실 상당수는 화장지가 없거나 악취가 나는 등 수준이하이다”면서“시내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화장실은 시설이 낙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 있고 수건과 비누도 없을 때가 많을 정도로 관리가 엉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동식화장실도 남녀구분이 되지 않는 등 관광객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내소사와 개암사 등 사찰 화장실은 전반적으로 관리상태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부안상설시장 공중화장실도 시설은 노후와 됐으나 비교적 청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시설노후 및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된 화장실의 관리기관 및 업체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선토록 유도할 방침”이라면서“공공장소에 설치된 화장실의 시설은 예전보다 월등히 좋아졌지만 이를 사용하는 이용객들의 수준은 시설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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