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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전북여성긴급전화 1366' 함미화 소장

"가정폭력 사라지는 날까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은 가해자뿐만 아니라 아내, 아이들까지 가족구성원 모두를 힘들게 하는 것이어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 여성들이 겪는 모든 폭력과 어려움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북여성긴급전화 1366' 함미화 소장(53).

 

지난 2002년부터 1366의 소장으로 각종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고 있는 함 소장이 가정폭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여 년 전부터.

 

"주변에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분들을 도와줄 방법이 달리 생각나자 않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가정법률 상담소에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가정법률 상담소에서 자원봉사를 통해 피해 여성을 돕던 함 소장은 지난 2000년 여성긴급전화가 생기면서 상근 상담사로 일을 해오다 2002년 소장직을 맡아 현재까지 1366을 이끌어 오고 있다.

 

1366을 통해 폭력의 피해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볼 때 가장 많은 보람을 느낀다는 함 소장. 그렇지만 긴급전화를 걸어왔을 때 그 여성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도움을 주지 못할 때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말한다.

 

"새벽시간 등 급하게 전화를 걸어와 여성들이 도움을 요청하곤 전화가 갑자기 끊기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 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전화를 받게 되면 걱정이 돼서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고요."

 

함 소장은 이런 구조적 문제 개선을 위해 자치단체와 경찰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가정폭력 상담을 받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리다보면 가끔 '폭력'을 '폭격'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다"는 함 소장은 "가정 폭력은 그 가정을 파탄의 지경에 이르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폭격을 맞는 것과 다름없어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소장은 따라서 "가정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을 위한 활동은 물론 폭력을 당해 1366을 찾는 피해자들이 폭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데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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