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늘었지만 집값은 더 올라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가 최고 10%에 이르면서 시중은행 보다 최대 4% 정도 낮은 보금자리론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집값 급등으로 보금자리론으로 내집을 마련하는게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써브가 보금자리론 대출자의 주택평균구입비로 마련할 수 있는 아파트 가구비율(10월말 기준)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지역은 4년전에 비해 보금자리론을 통해 내집을 마련하는 비율이 16%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의 하락률은 전국에서는 4번째이다.
실제 4년전인 지난 2005년만 해도 도내에서는 6700만원의 평균주택구입비로 대상 가구 16만7427가구 중 63%에 해당하는 10만6161가구가 구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올해들어서는 집값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평균주택구입비 7410만원으로 올랐음에도 대상 가구 18만4863가구 가운데 8만7469가구인 47%만이 내집을 마련했다.
2005년의 주택구입비(6700만원)와 보금자리론을 통한 평균 대출금액(4100만원)이 각각 7410만원과 4370만원으로 올랐지만, 그 기간동안의 집값 상승폭은 이를 훨씬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보금자리론 대출한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무주택 저소득층들로서는 보금자리론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는 좁아질 수 밖에 없게 된 것.
지역별로는 군산시가 2005년의 81%에서 올해는 48%로 무려 33%가 감소한 것을 비롯해 완주군(31%)과 익산시(21%), 정읍시(10%), 전주시(9%) 등이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지역은 4년전과 별차이가 없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평균 대출금액도 꾸준히 상승했지만, 지난 4년동안 집값 상승이 더 컸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전북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대출자들의 평균구입비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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