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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가슴으로 새긴 세월의 흔적

미강 문승옥씨 현대서각전 22일까지

"인생을 삼모작(三毛作)하라는 어느 석학의 강의가 저를 한순간에 흔들어 깨웠습니다. 젊음을 쏟아부은 31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며 일모작을 끝내고 이모작으로 넘어가는 갈림길인 것 같습니다."

 

22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현대서각전 '아껴쓴 세월의 흔적'을 열고있는 미강(美康) 문승욱씨(61). 2년 전부터 시작한 현대서각에 매료돼 조심스럽게 첫 개인전을 펼쳤다.

 

문승옥作 '국화꽃에서' (desk@jjan.kr)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상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가구계통 수공업에 종사했습니다. 자개 조각과 나무조각을 했던 경험이 서각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수학교사였지만, 손끝에 남아있던 오래 전 경험에 서각이 힘들거나 낯설지 않았다. 교직에 들어온 후 배웠던 유화 그림은 화려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색을 입히는 데 도움이 됐다. 그는 "새삼 살아온 삶이 하나도 버릴 게 없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서각작업을 위해 아파트에서 아담한 시골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아무래도 짧은 경력에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작가로서 깊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현재 해성고등학교 교장으로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그는 한국서가협회 전북지회 부지회장, 온고을서각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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