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포토 에세이] 우물

겨울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우물가

 

엄마는 동생을 업고 겨울 빨래를 나왔다

 

동생 얼굴이 금새 발그레진다

 

엄마는 두레박을 내려 물을 긷는다

 

아직 조용한 동네 우물은 여인네의 만남의 장소

 

날씨가 풀리면 동네 아낙들의 웃음소리가 정답고

 

한 여름에 길어 마시던 그 우물물은 그렇게 시원하고 달콤했다

 

그 우물 속에 넣었다가 꺼내 먹던 참외며 수박은 이가 시릴 만큼 차가웠다

 

/'옛 풍경 에세이' 中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법원·검찰실형 선고에 불만 판사에게 욕설한 보이스피싱 수거책, 항소심서도 실형

정치일반李대통령 "檢 정치화 단절해야…국민 납득할 수 있는 논의 필요"

군산군산시, 조력발전소 설치 등 새만금 기본계획 현안 반영 총력

정치일반전북도, 익산 동산동서 복지공동체 모델 구축

익산조용식 “전 시민 100만 원 민생지원금 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