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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 "불법복제 없는 환경 만들어달라"

정두언 "이통사 음원판매자료 공개 운동해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28일 "컬러링이나 벨소리 등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음악 제작자들은 돈을 못 벌고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대부분을 가져가는 시장구조가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음원판매 자료를 공개하도록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63빌딩에서 열린 '문화 콘텐츠 강국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 예전에도 이를 위해 노력했으나 민간 업자들이라 무산됐었다며 "이제 이 부분을 싸움의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토론회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불법음원근절운동본부',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협의회'와 함께 불법 복제의 심각한 피해 상황을 알리고 콘텐츠 창작자들의 생생한 제안을 듣기 위해 공동 주관으로 마련한 행사다.

 

정 의원은 이날 행사에 자신이 4집까지 낸 가수협회의 회원 자격으로 참여한 것과 관련, "제 경우에는 (히트곡이 없어) 불법복제가 되면 좋을 처지"라며 농담을 섞어 가며 말하기도 했다.

 

가수 이승철은 "과거에는 조용필, 조성모, 김건모 등 밀리언셀러 음반들이 나왔고 그래서 가수 지원자들도이 많아 비나 동방신기, 보아도 등장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발표하지도 않은 음원들이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시대"라며 "이런 환경을 바로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자로는 이들과 함께 가수 옥주현, 이대희 고려대 교수, 이장우 경북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또 비, 채연, 2AM의 조권, 클래지콰이의 호란 등이 객석에 앉아있다가 자유 발언자로 나섰다.

 

이들 중 비는 "테이프를 사던 어린 시절에는 5천원이 모이면 굉장히 행복했는데 디지털 시대에는 그런 행복이 없어진 것 같다"며 "좋은 콘텐츠를 많이 보호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호란은 "창작자의 의욕이 저하되면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인터넷상의 저작권 침해 문제는 계속 단속하면서 노력하면 해결될 것으로 보지만 규제만 하면 창작물 유통의 활성화가 힘들게 되는 측면도 있다"며 "제값 받고 창작물을 유통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현재 5천억원 규모인 이동통신 정보이용료는 우리 시장에서 5조원 규모로 커져야 한다"고 말한 뒤 무선 인터넷의 강화 등을 정책 대안으로 제시했다.

 

곽승준 위원장은 불법 복제 문제는 오래 지속돼온 문제인 만큼 해결이 쉽지는 않다고 전제한 뒤 "이제는 행동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가수와 영화 제작자들은 ▲불법복제 근절 범국민 캠페인 실시 ▲불법 사업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 ▲콘텐츠 수익의 분배 정의 수립 ▲대통령 직속의 콘텐츠 보호 및 관리기구 신설 등을 내용으로 한 정책건의문을 곽승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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