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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미국 꺾으면 무조건 16강

'마지막 상대인 미국만 잡으면 16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죽음의 C조'를 통과해 16강에 오르느냐 여부가 미국과 최종 3차전 결과에 달렸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우승 후보로 꼽혔던 유럽의 '강호' 독일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민우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이뤘다.

 

카메룬과 개막전에서 뼈아픈 0-2 패배를 당했던 한국이 승점 1점을 챙기며 꺼져가던 16강 진출 희망을 살린 것이다.

 

C조 순위는 독일이 1승1무(승점 4)로 선두를 달리고 카메룬과 1승1패로 동률인 미국이 골득실(미국 0, 카메룬 -1)에서 앞서 2위에 올라 있다. 1무1패인 한국은 C조 최하위다.

 

그렇다고 한국의 16강 진출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니다.

 

이번 대회에는 24개국이 참가해 4개 팀씩 6개 조로 조별리그를 벌여 각조 1, 2위 12개 팀과 3위 네 개 팀 등이 16강에 진출한다. 3위 네 팀은 승점-다득점-골득실 순으로 16강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한국은 미국에 지거나 비기면 조 최하위로 무조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반면 미국을 꺾으면 곧바로 16강 진출 티켓을 얻는다.

 

1승1무1패(승점 4)는 와일드카드로 조 3위 네 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는 안정적인 마지노선이다.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난 지난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 이후 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르지 못한 나라는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때 F조 3위였던 잠비아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잠비아는 당시 같은 F조에서 1승1무1패를 하고도 E조의 일본, 미국, 카메룬 등 세 팀이 똑같이 2승1패를 기록하고 나머지 4개 조의 3위가 1승1무1패로 동률을 이뤄 골득실에서 밀리는 바람에 쓴잔을 들었다.

 

D조까지 2차전이 끝난 가운데 D조의 우즈베키스탄과 잉글랜드는 각각 우루과이와 가나에 0-3, 0-4 패배를 당하면서 2연패를 당했다. 또 B조의 나이지리아와 타히티도 나란히 2연패 중이다. B, D조는 3차전에서 이기더라도 1승2패로 승점 3점에 머문다.

 

한국이 미국을 잡는다면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이 되기 때문에 최소 B, D조를 따돌리며 16강 와일드카드를 쥘 수 있다.

 

다만 마지막 경기에서 이긴다면 독일-카메룬 경기 결과에 따라 조 순위를 따지는 일만 남는 셈이다.

 

한국이 10월3일 새벽 미국을 꺾은 뒤 같은 시간 독일이 카메룬을 물리치면 한국은 2승1무가 되는 독일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직행한다. 반면 카메룬과 미국은 똑같이 1승2패가 돼 골득실로 3위를 가려야 한다.

 

독일과 카메룬이 비기면 독일은 1승2무로 1위가 되는 반면 한국은 카메룬과 1승1무1패로 동률이 돼 골득실에 따라 2, 3위가 결정된다.

 

한국이 미국과 경기에서 승리하고 독일이 카메룬에 덜미를 잡히면 카메룬이 2승1패로 조 1위를 확정한다. 한국은 1승1무1패가 되는 독일과 골득실로 2위를 다툰다.

 

하지만 독일이 골득실에서 +3으로 -2인 한국을 5골차로 앞서고 있어 한국은 3위로 밀려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을 확보하기 때문에 다른 조 3위 팀들과 16강 경쟁을 뚫고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이후 6년 만에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한다.

 

지금까지 2전 전승을 올린 B조의 스페인, 베네수엘라와 D조의 우루과이 등 3개국이 16강에 선착했다.

 

한국이 카메룬을 4-1로 완파하는 막강 화력을 보여준 미국을 넘고 16강에 올라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26년 만의 4강 신화 꿈을 재현할 발판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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