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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2009년 군산과 소중한 인연

여자실업팀 불모지서 19경기…여자축구 새문화 탄생

올해 여자실업축구 6개 구단이 참여한 가운데 출범한 WK리그가 군산에서 '작지만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여자실업팀이 전무한 불모지에서 WK리그라는 새로운 스포츠문화가 창조된 점에서 값진 결실로 평가된다.

 

2009년 WK리그의 개최지 중 하나인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12일 오후 대교와 충남 일화의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WK리그의 개막전(4월20일)부터 이날 게임까지, 군산에서 6개월 동안 총 19경기가 막을 내린 셈이다.

 

'월요일은 여자축구 보는 날'이라는 슬로건 아래 출범한 WK리그. 리그 내내 월명종합경기장 6700여 좌석에 비인기종목의 설움이 그대로 묻어났지만, 군산에서 게임은 나름대로 여자축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경기가 치러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홍보 차량,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난타와 치어댄스 공연, 경기후 경품 추첨 등이 생소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비록 매 경기의 관중 수가 1500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관중들은 "남자 프로축구 못지않게 팽팽한 긴장감 속에 펼쳐지는 여자축구가 너무 재미있다"며 월요일에 색다른 즐거움에 빠질 수 있었다.

 

하지만 WK리그의 군산 개최가 모두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또다른 개최지인 수원과 여주에 비해 관중 동원력은 좋았으나, 인조잔디 구장 등 열악한 시설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선수들은 부상을 우려해 인조잔디에 대한 불만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WK리그를 유치해 총 19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의 사랑과 지적을 동시에 받았다"면서 "비인기종목과 열악한 시설은 향후 극복해야할 과제로 거론되고 있지만, 군산에서 여자축구라는 새 스포츠문화의 탄생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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