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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예금 수신고 '들쭉 날쭉'

금리·저축은행 자산 예치 따라 변동

지난해 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던 우체국 예금이 올들어 들쭉 날쭉 하더니 급기야 전년대비 마이너스 수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가중치가 제로(0)이기 때문에 떼일 염려가 전혀 없는 데다 예금 금리도 경쟁 금융기관에 비해 낮지 않은 우체국 예금이 올들어 들쭉 날쭉 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원인은 뭘까.

 

1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 현재 도내 우체국 예금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59억원이고, 9월말 예금 잔액은 2조4908억원으로 전체 비은행기관 수신고 22조8319억원의 10.9%를 차지했다.

 

도내 우체국 예금은 지난해의 경우 8월말 현재 634억원, 9월말 현재 107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수신 증가세를 지켜 전체적으로 3900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1월에 271억원이 줄어든 것을 비롯해 2월 -213억원, 3월 +235억원, 4월 -549억원, 5월 -140억원, 6월 +958억원, 7월 -973억원, 8월 -31억원, 9월 +925억원이 수신 상황을 보였다.

 

이처럼 예금에 따른 위험이 전혀 없는 우체국 예금의 수신고가 들쭉 날쭉하는 것은 예금주들이 금융기관의 예금 금리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체국 예금이 9월들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우체국측은 예금 금리를 상향 조정한 1년만기 4.8%짜리 '이웃사랑 정기예금'을 출시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우체국 예금이 움푹진푹하는 또 다른 원인은 상호저축은행의 자금운용 방식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은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위험가중치가 0%인 우체국 예금에 거액을 예치하고 있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유치 자금을 대출하지 못하고 보유할 경우 이자 수익 조차 상실하기 때문에 위험이 없는 우체국 예금에 자금을 넣어 자기자본비율도 높이고, 이자 수익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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