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군산등 6개 도시 82%…8개군은 17% 그쳐
금융기관 여수신의 80% 이상은 도시지역에서 이뤄지고, 도시지역 주민들은 예금은행, 농촌지역 주민들은 서민형 금융기관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이 인구와 사업체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흐르면서 농촌지역은 대출 수요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수도권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농촌지역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인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내놓은 지역별 여수신 자료(8월말 잔액 기준·자산운용사 수신잔액 미포함)에 따르면 도내 총수신 33조 9166억원의 82.5%에 달하는 27조 9702억원이 전주와 군산 등 6개 시에 집중됐다. 완주군 등 8개 군에 수신고는 전체의 17.5%인 5조 9465억원에 불과했다.
대출의 경우 도시 편중 현상이 더욱 심했다. 올 8월말 잔액 기준 도내 총여신은 26조 3707억원. 이 중 전주 등 6개 시에서 이뤄진 대출은 22조 6085억원(85.7%)에 달한 반면 완주 등 군단위에서 이뤄진 대출은 14.3%인 3조7622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인구와 사업체 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현재 도내 인구 185만 5772명의 81.5%인 151만 1651명이 전주(63만 1532명) 등 6개 시에 밀집해 있었다. 또 사업체 수(2007년 기준)는 전체 11만 7829개의 81.8%인 9만 6420개가 6개 도시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별 자금 거래도 도시민과 농촌주민간 큰 차이가 있었다.
도시민들은 여유자금을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에 비슷한 비율로 예치하고 있는 반면 농촌 주민들은 비은행기관을 선호하고 있는 것. 이번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6개 시의 총수신 27조9702억은 예금은행(13조4633억원)과 비은행기관(14조 5069억원)에서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8개 군단위 총수신 5조 9465원은 예금은행(1조 4267억원)보다 비은행기관(4조 5198억원)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대출의 경우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6개 시 총여신 22조 6085억원 가운데 예금은행 여신이 14조 1622억원에 달해 큰 우위를 점했지만, 8개 군에서는 총여신 3조 7622억원 중 예금은행 1조 5738억원, 비은행기관 2조 1884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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