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리 증시는 주 초반 미국의 소비지표 개선 소식과 아부다비의 두바이 지원방안이 발표되면서 기분 좋게 상승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 중반까지 미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배당주를 중심으로 기존 주도주들이 반등에 나서면서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상승흐름 지속을 예고하였다.
주 후반 들어서는 외국인의 대량선물 매도에서 촉발된 프로그램 매도물량 압박과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탓에 지수가 쉬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지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연말랠리 분위기를 망치지는 않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여왔던 코스닥 지수가 500을 돌파한 이후 연일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으며 단기 변동성에 의해 균형이 흐트러진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로 돌아선 부분과 증시 거래대금까지 증가하는 상황을 본다면 시장에 상승에너지가 아직 남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추세상승 기대감을 강화시켜주는 두 축은 외국자금의 유입과 기업의 실적 개선이다. 두바이 월드 채무불이행 건은 외국인 자금 흐름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 장기투자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류되는 영미계 자금 유입이 흔들림을 보이지 않음으로 외국인 수급에 신뢰를 갖게 되었고 올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0조 규모의 순매수를 보이며 전체 시가총액의 33%로 작년 말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2008년 33조원이 유출되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상당한 금액이 유입된 것은 틀림없으나 2005년 이후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있었음을 기억한다면 향후 국내주식 매력도가 유지되는 한 추가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 짐작해볼 수 있다. ㅇ
기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달러 약세 국면은 이머징 아시아로의 외국 자금 유입을 유리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사상 최대치로 예상되는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은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배분에서 괜찮은 유인책이 될 것이다. 최근 펀더멘털과 수급이 연말 랠리 기대감을 실현시켜 주고 있지만 최근 잠잠했었던 국내주식형 펀드 자금 이탈이 재개되는 부분은 시장의 추가 상승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으로 2007년 가을 이후 매물 차트를 확인해 보면 현 구간에서 가장 많은 매물이 몰려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지수 회복을 기다려왔던 환매 자금의 표출인 것인데, 역으로 이 구간을 넘어가면 이후 지수 상승이 수월해 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지나가는 것들보다 다가오는 것들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금융위기 이후 거시적인 변수가 생성하는 흐름이 시장을 이끌어 온 만큼 현 국면의 거대 변수인 경기 싸이클을 따라가는 것은 현재 시장에 대응하는데 있어 첫 번째 조건이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될 경우 기존 주도주 중심으로 분할매수를 해 나가는 것이 좋은 투자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 미 증시는 기존주택 매매와 개인소득 관련 지표를 주목해 봐야 할 것이며, 3년 만에 산타랠리가 찾아올지 기대해 볼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증권 전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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