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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전세값, 매매가 70% 육박

20·30평형 강세…유치기업 이주 수요 등 작년 크게 올라

지난해 도내 아파트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매매가격의 70%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지역은 이미 70%를 넘어선 가운데 군산·익산지역의 중소형 아파트도 평균 70%를 넘어서 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북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68.7%로 2008년 말 66.6%에 비해 2.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전주시가 72.3%로 가장 높았으며, 무주군이 69.9%, 군산시가 65.3%, 익산시와 남원시가 각각 65.1%로 뒤를 이었다. 전주시에서 매매가격이 1억원 짜리인 아파트를 전세로 얻으려면 평균 7230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하지만, 실제로 일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8500만원 이상을 줘도 전세를 얻기 힘드는 등 전세난이 심각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규모별로 보면 특히 66∼99㎡형(20평형대)의 도내 평균 전세가격 비율이 73.4%로 전년 70.8%에 비해 2.6%나 올랐으며, 2008년 70.5%를 기록했던 99∼132㎡(30평형대)형도 71.0%로 상승하는 등 중소형 아파트 전세값이 초강세를 이어갔다.

 

132∼165㎡형(40평형대)은 평균 63.8%로 2008년 58.4%에서 1년만에 60%를 돌파했으며, 165㎡형(50평형대) 이상도 51.0%에서 59.3%로 올라 전세난을 부추겼다. 반면 66㎡(20평형)미만형은 51.6%로 오히려 0.1%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급등하는 것은 지난해 매매값 상승폭에 비해 전세값이 훨씬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66∼99㎡형의 경우 지난해 도내 평균 매매값 상승률이 8%로 전세값 상승률 12.0%에 크게 못미쳐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를 더욱 좁히는 결과를 가져왔다.

 

실제 군산 소룡동의 서해그린 79㎡형 전세가격은 3900만원으로 1년새 105%(2000)나 오르는 등 도내에서 전세값이 40%에서 2배 이상까지 오른 아파트가 적지 않았다.

 

도내 업계 관계자는 "도내 유치기업 직원의 이주수요와 수도권 임대사업자들의 가수요까지 몰려 전세값이 이상 급등했다"면서 "전세값과 매매값의 격차가 좁혀지자, 전세를 안고 매입하는 사례도 늘면서 매매값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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