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천130원선을 위협할 정도로 하락하자 정부가 환율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7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이날 오전 중에 1,132.20원에 거래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하자 외환시장 동향을 실시간 체크하면서 투기세력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일단 외환 당국은 최근의 환율 하락세가 2008년 경제 위기 당시와 같은 투기 세력의 발호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 한국 경제의 정상화에 따른 자연스런 과정이라는전문기관들의 분석과 맥을 같이하는 모습이다.
즉 우리 경제의 급속한 회복에 따라 채권, 주식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투입돼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화 가격이 절상되고 있는 현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천100원대 이하로 떨어질 경우 국내 기업의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지는 등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외환 당국이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의 기본 입장은 환율의 지나친 쏠림 현상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현재도 외환 시장 동향을 수시로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증현 재정부 장관도 환율 급락과 관련해 "쏠림현상이 있으면 정부가 방관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은 환율움직임에 대해 입장표명을 꺼리고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떨어지는 것은 기본적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깔려 있다는 전문가들의 시각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국의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가장 먼제 회복되고 있는데다 경상수지가계속 흑자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세계 경제주체들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그러나 "환율이 오르거나 내릴 경우,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있다"면서 "경제주체별로도 환율움직임에 대해 이해관계가 엇갈린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환율에 대한 당국의 입장이나 환율전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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