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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의 클릭 주식시황] 향후 시장흐름 판단 기준은 IT업종·원자재

2010년 첫 주의 우리나라 증시는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12월 제조업 지수와 중국의 구매자 관리지수 등 해외 경제지표 개선세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1,700선을 상회하기도 하였으나, 주 후반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기관들의 매도가 나오면서 다시 1,700 포인트를 하회하였다.

 

지난주의 특징으로는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4분기 실적(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바탕으로 IT와 운수장비 등에 대한 외국인 주간 매수세가 1조원을 돌파하였으며 그동안 소외되었던 조선업종도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 차기 주자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앞으로의 시장 흐름을 판단하는 키워드는 IT와 원자재를 꼽을 수 있다.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은 한국과 대만으로서, 두 나라 증시의 공통점은 시가총액에서 IT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띠면서 경기 싸이클이 상대적으로 짧은 IT 업종이 현재 시장을 1차적으로 선도하고 있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IT 업종 비중이 큰 한국과 대만 증시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업종으로 따져보면 지난주 외국인의 시장 전체 순매수금액(1조 2,177억 원) 중 IT 업종(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대상)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 추세가 나타난 이후 외국인 매수 약화 또는 시장 이탈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했으나, 올 상반기 IT 업종의 이익 전망 개선세가 가장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의 키워드는 원자재인데, 하반기 이후 금(Gold)이 상품 시장 강세를 주도해 왔다면 올 들어서는 비철금속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금의 강세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과 함께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헷지 대상과 힘을 잃은 달러를 대체할 수있는 통화 수단 등의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원자재는 산업 생산의 재료로 경기 싸이클에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특성이 있다. 구리,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의 강세는 경기회복 싸이클과 관련해 원자재 가격이 움직이고 있음을 보다 직접적으로 확인시켜 주는 재료이다. 그래서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회복의 신뢰는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2가지 키워드를 종합해볼 때,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에는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심리가 확산되고, 연간 시행될 정부 정책의 발표가 이어지는 등 투자자들의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수급상으로 보면 외국인 순매수 영향도 큰데, 1990년 이후 외국인의 월간 순매수 동향을 살펴보면 1월에는 주로 순매수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는데, 매수 기조를 보인 이유는 실적기대감을 꼽을 수 있다. 직전 해 4분기 IT업종의 실적이 주로 1월에 발표 예정되어 있어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미국 경기 펀더멘털 개선으로 인한 수출 증가 및 반도체 가격 반등 움직임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IT업종의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어서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수 있어 보인다.

 

한편, 이번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및 알코아와 국내외 주요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며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변동성있는 장세가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전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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