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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고산 미인도', 21년 만에 일반인 공개

조선 숙종 때 학자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미인도가 21년 만에 일반인에 공개된다.

 

전남 해남군은 다음 달 1일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 임시 개관에 맞춰 고산 미인도 등 해남 윤씨 문화유산 4천600여 점을 전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인도(67cmX49cm)는 공재 윤두서의 손자 윤용이 그렸다는 설이 있는 작품으로, 종가의 소장 유물을 정리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고 군은 전했다.

 

이 미인도는 사연이 많다.

 

지난 1989년 해남읍 고산유적지관리소에 전시된 이 미인도는 충남의 모 사찰 주지가 훔쳐 서울 인사동 고미술상에게 팔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일본으로 밀매되기 직전 절도범이 붙잡히면서 해남 윤씨 종가의 노력으로 되찾을 수 있었으나, 도난을 우려해 지금껏 보관만 해 왔다.

 

오는 10월 중순 정식 개관할 유물전시관은 전체면적 1천830㎡,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전통한옥양식으로 전시관과 교육관, 사무동 등을 갖추고 있다.

 

1층 특별전시실에 고산의 증손자인 공재 윤두서의 미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전국의 각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전시돼 있던 그의 작품을 빌려 와 전시한다.

 

지하 1층 제1전시실에는 해남 윤씨 종가의 학문과 예술생활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서적과 고문서, 유물이 전시된다.

 

제2전시관에는 윤선도 관련 고문서와 유물과 함께 낙서 윤덕희와 윤용의 그림세계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지난 2004년부터 남해안관광 벨트 사업의 하나로 100억원을 들여 고산 윤선도유물전시관을 짓고 주변 정비 사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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