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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색다른 '선의 예술' 4인4색전

15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4인4색전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desk@jjan.kr)

서예는 이제 글씨 쓰기에서 벗어나 선(線)의 예술로 거듭나고 있다. 여백의 활용이 적극적이면서도 자유롭고, 풍부한 선의 표현이 존중된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솜리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한 '4人4色'전은 전통 서예가 주는 한계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온 한국과 일본의 중견 서예 작가들의 조우다.

 

히라노 소겐, 야나기사와 카이슈씨(일본)와 오민준, 김성덕씨(한국)는 전통 서예를 바탕에 두면서도 현대 서예의 조형성을 강조한 작품을 통해 글씨와 그림의 근원은 같다는 것을 보여준다.

 

히라노 소겐씨는 2002 월드컵 공식 포스터 참여 작가로 동경 미술관의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생명 탄생 시리즈'는 우주의 리듬을 느끼면서 생명의 숨결과 자연의 조화를 풀어놓은 작품. 파리와 뉴욕, 한국과 대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야나기사 카이슈씨는 온몸으로 필묵을 보여주는 전위 작가이자 서각 작가로 지명도가 높다. 불교에 심취한 그는 무위자연의 자신을 서체로 표현했으며, 우주의 5대 원소인 흙·물·불·바람·공기 등을 고대 일본의 장식문자인 조전체(장식문자)를 통해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

 

원광대 서예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북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오민준씨는 호방하면서도 자유로운 필체를 구사했다. 먹으로 생명체의 역동성을 표현하는가 하면, 모음 '아'나 'ㅅ·ㄹ·ㅁ'를 통해 리듬감 있는 조형미를 드러냈다. 원광대 서예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김성덕씨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수상작가로 고전적 필법에 기반을 두면서도 유려한 흐름을 보여줬다. 전시는 15일까지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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