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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용기받고 합굿맞자'···마을안녕 기원

칠월백중 전주기접놀이 열려

음력 7월 보름은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 공동체 정신을 확인하는 백중(百中)이다.

 

24일 백중을 앞두고 사단법인 전주기접놀이보존회(회장 임양원)가 22일 전주시 중인동 하봉마을에서 칠월백중 전주기접놀이 '용기받고 합굿맞자'를 열었다.

 

기접놀이는 일제시대까지 지금의 삼천동 평화동 지역에서 이어져 왔지만 중단됐다가 1997년 보존회가 창립되면서 체계적으로 전승되기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을 당산신께 올리는 당산제를 시작으로 두레소리와 풍장이 무더운 여름 노동의 고통을 덜어주는 만두레,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집을 뽑는 장원뽑기, 두레 구성원들의 민주적 통로인 두레회의 등이 재현됐다.

 

이어 마을별로 용기(龍旗)와 풍물패를 앞세우고 삼천둔치에 모여 기접놀이를 펼쳤다. 보통 사람은 들고 서있기도 어려운 용기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용기놀이와 기를 부딪쳐 깃죽이 부러지거나 꿩장목이 땅에 떨어지면 승부가 나는 용기싸움은 외부 관람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았다.

 

임양원 기접놀이보존회장은 "다른 지역 기놀이는 정월에 열렸으며, 기싸움도 전투적인 반면에 전주기접놀이는 한여름 농한기에 열리며 기싸움도 예술적으로 마을간 경쟁을 통한 통합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접놀이는 마을간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대단위의 집단적 대동놀이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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