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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가을·겨울 낭만의 피아노 선율에 젖는다

올가을과 겨울, 88개의 피아노 건반이 빚어내는 낭만적 선율이 클래식 음악팬을 찾는다.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 랑랑, 김선욱 등의 리사이틀과 이경숙 연세대 명예교수의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연주 등 9월부터 연말까지 '피아노의 성찬'이 마련된다.

 

특히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의 공연은 그의 첫 내한공연이라는 점에서 클래식 팬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이경숙(연세대 명예교수)

 

오는 9월14일부터 나흘 동안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18곡) 연주에 도전한다.

 

198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는 등 '한국 피아노계의 대모'로 불리는 그는 1987년 베토벤 협주곡 전곡, 1991년에는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전곡을 각각 연주하며 한국 음악계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는 1989년 완주에 이어 20여년 만의 재도전이다. 공연에 앞서 지난달 모차르트의 소나타 전곡 녹음을 마쳤다.

 

공연은 호암아트홀에서 9월14(1∼5번)ㆍ15(6∼9번)ㆍ17(10∼13번)ㆍ18일(14∼18번)에 열리며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5시다.

 

티켓은 싱글티켓 3만∼5만 원, 패키지 6만∼10만 원이며 문의는 ☎02-751-9606.

 

◆ 라두 루푸

 

루마니아 출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피아니스트들이 닮고 싶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거장이다. 특히 서정적이면서도 지적인 연주로 잘 알려졌다.

 

6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1966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를 시작으로 1969년 리즈 콩쿠르 등 다수의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슈베르트와 브람스, 베토벤 작품에 대한 해석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 그는 1996년 슈베르트의 소나타 음반으로 그래미 상을 받았다. 현대 작곡가인 야나체크와 바르토크 작품 연주에도 정평이 났다.

 

첫 내한 리사이틀에 이어 서울시향과도 협연할 예정이다.

 

그는 10월31일 리사이틀에서 야나체크의 '안개 속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23번 '열정',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b플랫 장조, 11월3일 서울시향과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협연한다.

 

공연은 모두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티켓은 리사이틀 5만∼13만 원, 서울시향 협연 3만∼10만 원이다. 문의는 ☎02-541-6236 또는 02-3700-6300.

 

◆ 윤디 리

 

중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로 쇼팽 탄생 200주년을 맞아 쇼팽의 피아노곡을 들고 내한한다.

 

그에게 쇼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악가. 그는 2000년 쇼팽 콩쿠르에서 15년 동안 공석이던 우승을 최연소 나이(18세)로 거머쥐며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이후 국제 음악계에서 쇼팽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EMI를 통해 쇼팽의 녹턴 전곡을 담은 음반 '쇼팽 : 녹턴'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쇼팽의 녹턴과 폴로네이즈, 마주르카 등을 연주한다.

 

공연은 11월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은 4만∼10만 원이다. 문의는 ☎1577-5266.

 

◆ 알렉산더 멜니코프

 

1997년 세상을 떠난 피아노 거장 스뱌토슬라프 리히터의 각별한 애정을 받은 러시아 출신의 젊은 피아니스트.

 

몸이 아픈 리히터를 대신해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음악제에 출연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19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는 BBC로부터 2000∼2002년 연속해 '신세대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곡을 연주한다. 그는 지난 5월 클래식 레이블인 아르모니아 문디를 통해 쇼스타코비치의 24개 전주곡과 푸가를 발표한 바 있다.

 

공연은 11월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은 2만∼7만 원이다. 문의는 ☎02-888-0650.

 

◆ 김선욱

 

올해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다음 달부터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지휘 공부를 시작하는 그는 이번 리사이틀을 끝으로 내년까지 국내에서 공연 계획을 잡지 않았다.

 

2006년 리즈 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는 2008년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 회사인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 계약을 하고 현재 영국 런던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베토벤과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슈만의 곡으로 리사이틀 투어를 할 예정이다.

 

11월18일 경기도 고양을 시작으로 20일 부천, 21일 대전, 23일 울산, 25일 대구, 2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서울 공연의 티켓은 3만∼7만 원이며 문의는 ☎02-599-5743.

 

◆ 랑랑

 

중국이 배출한 스타 피아니스트로, 12월 한국서 독주회를 연다. 그가 23일 발표할 새 앨범 '라이브 인 비엔나(Live In Vienna)'의 발매에 맞춰 열리는 공연이다.

 

이 앨범은 지난 2월 말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페라인 황금 홀에서 열린 리사이틀 실황을 CD 2장에 담은 것으로, 그가 2월 초 300만 달러(약 36억 원)를 받고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소니 클래시컬로 이적한 뒤 내놓는 첫 작품이다.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그는 앨범에 수록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과 제23번 '열정', 알베니즈의 '이베리아' 1권,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7번을 연주한다.

 

리사이틀은 12월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은 5만∼15만 원이다. 문의는 ☎02-541-6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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