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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가을 부르는 '은은한 가야금 선율'

전북가야금연주단 제9회 정기연주회 31일 소리전당

전북가야금연주단(대표 박희전)의 아홉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3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전북가야금연주단 제9회 정기연주회'.

 

박희전 대표 (desk@jjan.kr)

 

전북가야금연주단은 우석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현재 각 연주단체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로 2002년 창단됐다. 박희전 대표(전주시립국악단 가야금 수석)는 "오랜 세월 속에 다듬어진 가야금 선율과 이 시대 선율을 담은 다양한 음악을 통해 가야금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스스로 변화하고 진화하며 시대의 요청에 따라 그에 맞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가야금의 깊은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열두줄 전통가야금부터 '법금'이라고도 불리는 풍류가야금, 고음·중음·저음가야금, 18현가야금과 25현가야금에 이르기까지 무대에 오르는 가야금 종류만 해도 다양하다.

 

연주회는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로 시작된다. 같은 계면조여도 지나치게 애조를 띠지 않고 경쾌하게 처리해 한을 흥으로 승화시켜 내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닮은 곡이다. 현재 전해지는 산조 중에서는 가장 복잡한 리듬형태로 구성돼 있어 기교가 요구된다.

 

경기도 고양군의 농사짓기-김매기소리 중 새 쫓는 소리를 뜻하는 '훨훨이'는 표현을 위해 많은 음을 사용, 전통가야금으로는 연주가 까다로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명주실에 울리는 음향적 질감을 살리기 위해 개량가야금을 피하고 두 대의 산조가야금과 두 대의 풍류가야금으로 편성했다.

 

가야금 3중주'모리'는 박범훈이 가야금을 고음과 중음, 저음으로 나누어 음역이 다른 세 대의 가야금이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곡을 작곡해 보고 싶어 만든 곡. 기존의 산조가야금보다 완전 5도 이상 연주될 수 있는 고음 가야금을 제작했으며, 기존 산조가야금과 범금을 중음과 저음 가야금으로 사용해 세 대의 가야금이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그밖에도 18현 2중주를 위한 '영상'과 25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투명인간'을 들려준다. 박희전 대표를 비롯해 박현주(공주대 출강) 유현정(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원) 신유경(전주시립국악단원) 장서령(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원) 이지은(전북도립어린이국악관현악단 지도교사) 김정은(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원) 황선미(전북국악강사) 장연희(전북국악강사) 구미나(숙명여대 대학원 재학) 채수연(우석대 국악과 조교) 이미리씨(우석대 국악과4)가 무대에 오르며, 조용안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지도위원이 장구를 맡는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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