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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지 못해 가슴에 묻었습니다"

위도서 유족들 오열 속 서해 훼리호 참사 17주기 위령제

부안 서해 훼리호 참사 위령제에 참석한 유족이 헌화하고 있다. (desk@jjan.kr)

제 17주기 서해 훼리호 참사 추모 위령제가 10일 오전 11시 부안군 위도면 진리 위령탑에서 열렸다.

 

서해 훼리호 참사 희생자 위령탑보존회(회장 신 명)주관으로 열린 이날 위령제에는 김호수 부안군수·김진태 부안수협조합장·이현주 위도면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유족·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원혼들의 넋을 추모하고 명복을 기렸다.

 

이날 추모위령제는 헌화와 분향을 시작으로 이형식 위령탑건립추진위원장의 추모사와 신명 보존회장의 조사, 위도면 내원암 현효스님의 독경 등으로 진행됐다.

 

일부 유족들은 추념식 내내 위령탑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흐느끼거나 오열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으며 행사가 끝난 후 점심을 함께 나누면서 고인의 과거를 회상하고 상념에 젖기도 했다.

 

한편 서해훼리호 참사는 지난 1993년 10월 10일 오전 9시 40분경 섬주민과 관광객 등 362명을 싣고 위도 파장금항을 떠나 부안 격포항으로 향하던 중 기상 악화와 초과 승선 등으로 오전 10시 10분경 임수도 부근에서 중심을 잃고 순식간에 전복돼 무려 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사건이다.

 

안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서해훼리호 참사 이후 격포~위도간 여객선이 대형 선박으로 교체되고 운행 횟수도 크게 늘어나는가 하면 위도 순환도로가 개설돼 관광객들의 탐방이 크게 늘어 위도는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매년 10월 10일 당시 숨진 292명의 원혼들의 넋을 추모하고 명복을 기리기 위해 위령제가 열리고 있지만 참석하는 유족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자아내고 있다.

 

 

홍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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