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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반격의 2연승..KS '1승 남았다'

이동칠 김영현 장현구 기자 = 뚝심의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후 쾌조의 2연승을 달려 한국시리즈(KS)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8-8로 맞선 연장 11회말 무사 2, 3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9-8 승리를 낚았다.

 

1차전 패배 후 2, 3차전 승리를 쓸어 담은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1승만 보태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두산은 지난해에는 SK와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 후 3연패를 당해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쳤다.

 

반면 삼성은 1차전 승리 후 2연패에 빠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2008년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두산에 4승2패로 덜미를 잡혔던 악몽이 남아 있다.

 

삼성-두산 간 플레이오프 4차전은 1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기선은 삼성이 잡았다.

 

1회초 박한이의 좌선상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삼성은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박진만의 좌월 2타점 2루타로 3점을 뽑았다.

 

1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긴 삼성이 2회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한이가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선동열 삼성 감독은 1회와 똑같이 보내기번트를 지시해 1사 3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박석민이 친 공이 3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 오르면서 3루 주자 박한이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아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때렸던 톱타자 박한이는 두 타석 연속 2루타를 때리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100% 수행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1⅓이닝 동안 4실점한 김선우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이현승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두산은 2회말 손시헌이 우선상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트자 양의지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1-4로 뒤쫓았다.

 

3회에는 오재원, 이종욱, 김동주 등 세 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태 2-4로 추격했다.

 

장원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두산이 삼성의 불펜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4회 1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좌중간 깊숙한 2타점 2루타로 4-4로 균형을 맞춘 뒤 이종욱의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고 6회 고영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6-4로 달아났다.

 

하지만 역전을 허용한 삼성이 거세게 반격했다.

 

왈론드의 구위에 눌렸던 삼성은 8회 대타 조영훈이 1사 후 바뀐 투수 정재훈을 우월 1점홈런으로 두들겨 5-6으로 따라붙었다.

 

정재훈은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홈런을 맞고 패전 멍에를 썼고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한이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헌납한 데 이어 또 한 번 '홈런 악몽'에 시달렸다.

 

삼성은 이어 김상수가 바뀐 투수 고창성의 공을 맞고 나가자 박한이가 좌중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6-6로 재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9회 1사 만루를 만들어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손시헌이 내야 플라이, 양의지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삼성은 허약한 두산 불펜진의 약점을 놓치지 않았다.

 

삼성은 연장 11회 박석민의 몸 맞는 공, 최형우의 좌전안타, 채태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를 만들었고 두산은 박진만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다음 타석에 오른 삼성의 채상병은 1사 만루에서 김성배의 실투에 몸을 맞고 출루하면서 1점을 뽑아 7-6으로 균형을 깼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번트안타를 치고 살아나가면서 1점을 보태 8-6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강한 뒷심을 자랑하는 두산이 마지막 승리의 주인이었고 '주장' 손시헌이 해결사로 나섰다.

 

두산은 11회 공수교대 후 이종욱의 중전안타, 김동주, 고영민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임재철의 좌중간 깊숙한 2타점 2루타로 다시 8-8 동점을 만들었다. 손시헌은 무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 정인욱을 끝내기 우전안타로 두들겨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삼성의 2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진만은 포스트시즌 77경기에 출장, 최다출장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또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린 두산의 주포 김동주도 포스트시즌 최다안타(77개), 타점(37개), 루타(110개) 부문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잠실구장의 2만7천석이 꽉 차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18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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