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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만규의 섬진강 들꽃이야기] (24)어리연꽃

작지만 우리정서에 가까운…

물가 버드나무에 기대어 우두커니 서 있다가 초등학교 다닐 적 놀이가 문득 스친다. 저수지나 강가에 서면 으레 돌팔매질을 해대곤 했다. 조금 더 멀리 날려 보내려고 몇 번이고 던지고 던지다 물방울을 그려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소년은 어깨 힘을 키워 나갔을까?

 

그런데 소년의 재미있는 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더럽게도 재수 없는 개구리는 우아하게 수영을 즐기다가 청천벽력과 같은 돌 세례를 받지나 않았을까? 고요하고 잔잔하기만한 수면 위에 피어있던 아름다운 꽃을 - 그것이 어리연꽃이었을지도 모를 - 맞추면 마냥 즐거워하지 않았던가 ! 동글동글 물결이 퍼져나가듯 어리연꽃이 가득 피어 있는 물가에 서니 어린아이가 된 듯 즐겁다.

 

조름나물과에 속하는 어리연꽃은 연꽃이나 수련에 비해서 매우 작은 편이다 . 그래서 '어리'라는 말이 붙었나 본데 작지만 온 연못을 가득 메운 잎사귀와 그 사이로 하얗게 떠오른 꽃송이들은 깜찍하고 귀여움이 우리 정서에 가까이 다가오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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