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이선수 전통 가곡 독창회' 19일 소리전당

가을밤 울려퍼지는 농익은 정가의 멋

정가(正歌)는 가곡과 가사, 시조를 아우르는 우리 소리다. 바른 자세, 바른 마음, 바른 정신으로 부른다고 붙여진 정가는 느릿하지만 강함과 약함이 절제된 우리 고유의 음악. 1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올려지는 '제5회 이선수 전통 가곡 독창회'는 전라풍류회 창단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다.

 

"가곡은 시조와 가사와는 달리 중간중간 간주가 있기 때문에 관현악 반주가 필요해요. 곡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고정적인 반주자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죠. 이것이 전라풍류회를 조직하게 된 이유입니다."

 

이선수(59·전북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 이수) 대표를 필두로 전주시립국악단원인 최명호(단소) 오승용(해금) 장재환(장구) 신유경(가야금) 정지웅(대금) 고성모(피리) 최진희(판소리)씨가 전라풍류회 창단에 동참했다. 계면의 '이수대엽','두거','우조 평농' 등을 비롯해 우조의 '우락', 반우의 '반계 반엽'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무대에서는 이씨가 창단한 전북정가연구회 회원인 박옥선 최봉희 이미옥 임은자 김 달 최진희 곽소리 최유리도 찬조 출연을 한다. 신용문 우석대 교수이자 전주시립국악단 상임 지휘자가 해설을 맡아 정가에 대한 이해도 돕는다.

 

"안타까운 대목은 정가를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들이 정가를 '재미없다','느리다'라고만 알고 거에요. 하지만 저는 시간에 쫓겨사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넉넉한 음악이라고 봐요."

 

원광대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원광대 한문학과 박사과정까지 밟은 그는 "선비들이 치열한 정신으로 몸과 마음을 닦았듯 정가 역시 오랜 시간 익혀야 하는 음악"이라며 "한학에 대한 이해가 더해질수록 정가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화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김제김제시, 하반기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추진

부안부안군, 2026년 장애인 일자리 110명 모집…도내 군 단위 ‘최대 규모’

정치일반전문가들 "반도체·의약품 관세 우려 덜어…일부 보완 필요성도"

사건·사고'정당 당원 가입 강요' 원광대 총학생회 관계자 5명 송치

국제美 "한국산 車관세 15%로↓…반도체는 타국보다 불리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