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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댐카드' 들어보셨나요

현장 방문해야 발급…마니아도 생겨

일본 댐은 상당수가 강의 상류, 산악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홍수방지와 용수공급 등 시민의 일상에 지대한 역할을 하지만 지리상의 제한으로 인해 일본에서 댐은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댐은 수자원의 관리라는 측면 외에도 관광지로서 활용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지만 이같은 이유로 제약이 따르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탄생한 것이 '댐 카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전국에 퍼져 있는 댐 중 157개의 댐을 선정해 댐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카드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장에 가야만 한다. 댐 카드에 희소성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댐 카드를 모으는 마니아들도 생겨났다. 사방팔방에 산재한 댐을 직접 찾아가 157장의 댐 카드를 모으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이러한 방법을 통해 일본 정부는 댐과 시민들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다.

 

본보 취재진도 방문한 댐 3곳에서 댐 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댐 카드 앞면에는 댐 전경사진이 들어있고 뒷면에는 소재지와 하천의 이름, 댐 건설 방식, 수문 등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총저수량 착공과 완공 연도 등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댐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적혀 있다. 댐에 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모아놓은 것이다.

 

처음에는 누가 이런 것을 모으기 위해 수십, 수백km에 달하는 댐을 돌아다닐까하는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댐 카드가 한 장씩 늘어나면서 은근한 흥미와 왠지 모를 자부심도 생겼다. 실제로 댐 카드를 모으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있는 것이다. 한 장의 작은 종이 카드가, 거대한 댐으로의 초대를 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댐 카드는 가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는 측면 때문에 흥미를 끌고 마니아들도 생겨난 것 같다"며 "일부 마니아들은 전국의 댐을 돌며 카드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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