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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정체성 확립·외연 확대 선언

조직위, 평가 보고·중장기 발전계획 발표

존폐 논란까지 갔던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중장기 발전전략을 통해 '소리'와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념을 명확히 정리해 정체성 논란으로부터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소리축제 조직위는 논쟁의 중심에 있던 '소리'를 '인간의 목소리를 중심에 둔 예술양식'으로 규정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를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세계의 소리음악과 비교하면서 판소리의 동시대성과 보편성을 구현하는 공연예술제'로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린 '소리축제 평가 보고 및 중장기 발전계획 발표회'에서 소리축제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진들은 지난 10년간 소리축제 주요 쟁점을 정리해본 결과 정체성 논쟁을 해결하려면 개념 정립이 우선됐다고 밝혔다. 연구진 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소리축제가 공연예술제와 대중지향 생활형 축제를 오가며 축제 브랜드 구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역사회와 문화계, 관이 요구하는 기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물량 위주 프로그램을 나열하다 보니, 축제의 정체성·고유성을 강화하는 게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 김정수 소리축제 예술감독은 소리축제의 시간적·공간적 구성과 프로그램 재구성을 제안했다. 김 감독은 "행사기간을 5~9일로 집약시키다 보니 운영상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예산이 축소되는 분위기이다 보니 쉽진 않겠지만, 단기 집약형 축제에서 장기 분산형 축제로 가면서 소리축제 주간에 '소리축제의 달'을 운영하겠다"고 제시했다. 주말에는 소리전당을 중심으로 한 고급 공연, 평일에는 한옥마을 일대로 대중성을 갖춘 공연을 하는 공간분산형 축제 운영을 예로 들었다.

 

소리축제 평가 용역을 맡은 안이영노 기분좋은트렌드하우스 QX 대표는 "'공연콘텐츠 기대 관객 집단(A집단)'과 '여가체험을 기대하는 가족단위 관객 집단(B집단)'에 집중하기 보다는 양쪽을 병행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B집단은 부대행사에 대한 참여도가 높다는 점에서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소리축제 조직위는 김명곤 조직위원장이 소리축제의 비판적 여론을 이유로 전북도에 사임 의사를 전달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입장이 없다고 함구했다. 이에 대해 문화예술계는 김명곤 조직위원장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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