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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한땀 한땀 정성 들이니 전통의 향기 '물씬'

전주교동아트 '아름다운 우리자수展' 노리개·보자기·부채 등 30여점 선봬

(왼쪽부터 시계방향)최미애作 '수화문보자기', 전경례作 '삼각수보자기', 유성주作 '보작' (desk@jjan.kr)

사군자나 서예, 도자 등을 되짚어 보면 남성이 주역인 경우가 대부분이다.하지만 규방문화인 자수는 여성들이 누리고 남긴 소중한 유산.

 

전주 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가 열고 있는 기획전'아름다운 우리 자수전'은 한 땀 한 땀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빌며 수놓은 여인들의 아름다운 정성이 담긴 작품들이다. 참여작가는 전경례 김정자 최미애 김현주 이은아 윤현숙 유성주 고해경씨. 향갑 노리개, 안경집, 귀주머니, 수화문 보자기, 수저집, 타래 버선, 누비수 한복, 자수 부채 등 아름답기도 하지만 필요하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실용성을 겸비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오낭은 혼례할 때 신랑댁에서 신부댁에 보내는 함에 넣는 다섯 가지 색깔의 주머니. 귀주머니는 작은 소지품이나 돈을 넣고 허리에 차거나 손에 들고 다니는 장신구다.

 

"'수놓은 듯 아름답다'란 표현을 자주 쓰잖아요. 세상사 시름을 없애려고 수를 놓는다고 하잖아요. 그치만 괴롭거나 마음에 한이 있으면 수를 놓지 못해요. 희망에 벅차서, 작품에 대한 열망에 사로 잡혀서 완성하는 게 바로 우리 자수랍니다."(전경례)

 

"수자, 복자 등 길상적인 글자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것들은 오래 살고 복을 받는 것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아요."(김정자)

 

김완순 관장은 "설을 앞두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가 듬뿍 담긴 아름다운 자수전을 기획하게 됐다"며 "옛 것의 아름다움 속에서 새 것을 찾는 '온고이지신'의 지혜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 아름다운 우리 자수전 = 2월6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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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연 hwangj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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