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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설날 새해 맞이 공연

신명난 어깨춤 추며 새 날을 열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신묘년을 맞아 '새해를 여는 신명의 소리'를 준비한다.

 

공연은 '비나리'로 문을 연다. 사물놀이패 중 목이 좋은 상쇠가 나와서 쇠를 치며 하는 '비나리'는 '소망의 기원'을 담고 있다. '빌다'의 옛 명사형인 '비나리'는 일상사에 방해되는 여러 액운을 물리치고 그 덕으로 많은 복이 내리기를 바라는 것으로 구전을 넘어 음악적 형식 위에 얹어 부르는 것이다. 사물의 가락 위에 축원과 고사덕담을 담은 노래를 얹어 부르는 사설은 제의적 성격이 강하다. '비나리'는 사물놀이의 공연에서 항상 맨 앞에 놓여 관객들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한다.

 

기악 합주 '태평소와 관현악'은 우리 정서와 잘 맞는 태평소와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곡. 1995년 방태진류 태평소 시나위 가락을 바탕으로 서용석 명인에 의해 짜여진 것이다. 굿거리, 자진모리, 엇모리, 동살풀이, 휘모리, 굿거리 장단으로 이어지면서 태평소의 호쾌하고 신명나는 가락을 사물악기와 관현악의 울림으로 엮어낸다.

 

판소리 '흥보가' 중 '흥보 박 타는 대목'은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박장대소가 터져나오는 대목. '장구춤'은 무용수가 장구를 매고 다양한 장단을 구사하면서 추는 춤으로 독무(獨舞) 혹은 군무(群舞)로 재구성된다.

 

창극 '춘향가' 중 영원한 백미(白眉)인 '사랑가'를 통해 춘향이와 이도령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이어진다. 이 대목은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라는 '사랑가'와 자진모리 장단의 해학적인 '궁(宮)자 타령'으로 사랑받고 있다.

 

정상열 원장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이해 남원을 찾아온 귀성객들과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전통 공연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신명난 공연을 통해 사랑하는 이웃과 함께 하는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무료. 문의 063) 620-2323

 

 

▲ 국립민속국악원, 새해를 여는 신명의 소리 = 2월 3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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