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갤러리 기획 초대전 '회화를 회화이게 하는 것'
"작품인 줄 몰랐다. 왜 작품이라고 우기는 지 궁금하다. 억지 같다."
"난 '무제'가 싫다. 무책임해 보인다. 예술이란 '무언가를 말하는 것' 아닌가."
난해한 개념 미술, 공연·행위예술·전시 등을 오가는 형식의 파괴…. 전시가 진화될수록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게 된다. 회화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전주 아카갤러리(관장 박지혜)가 여는 기획 초대전 '회화를 회화이게 하는 것'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초대작가는 서양화가 권오미 노해남 류재현 박진영 임현채씨. 박지혜 관장은 "사실적인 현실과 질료의 맛, 촉각적 질감이 살아있고 느림의 미학이 담긴 작가들로 구성했다"며 "회화의 방향성을 찾기 위해 모두가 고민하는 장을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상자를 자른 단면에 물감을 넣어 입체감있게 표현한 박진영씨는 루미나리에를 입힌 성당을 연상시키는 '間- 시간의 복제'를 내놓았다. 이양하의 수필'실록예찬'을 떠올리게 하는 류재현씨의 푸른 숲길'로드 2010 Ⅲ'와 강물에 비친 나무를 통해 전하는 권오미씨의 '봄'은 봄이 오는 길목을 전한다. 소외된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과의 관계 맺기를 표현한 임현채씨의 '파라다이스', 무아 상태를 표현한 노해남씨의'無俄無俄'도 색다른 미학을 전한다.
▲ 아카갤러리 기획 초대전 '회화를 회화이게 하는 것' = 11~31일 아카갤러리. 개막식 11일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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