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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악필의 힘, 묵향…오담 임종성 서예전 10일까지 서울미술관

"전시장이 400평이 넘는 대형 공간인데도 큰 작품이 많아 다 못걸었습니다. 지난 2000년 세중문화회관 전시 이후 10년만에 갖는 거라 욕심을 조금 냈죠. 거칠고 질박한 점획으로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악필로 쓴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서예가 오담(鰲潭) 임종성 선생(71)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작품은 '금강경 8폭 병풍'을 비롯해 '왕죽일지 8폭 병풍', '매일지 6폭 병풍', ''매일지 8폭 병풍', '천자문 8폭 병풍', '호룡 가리개', '인수전', '정관', '사필규정' 등 서예 문인화 등 교훈적인 내용을 담은 작품 70여 점을 내놓았다.

 

행서를 악필로 쓴 글씨에는 운필에 힘이 있어 생동감이 넘치고 대가다운 숨결이 담겨있다. 1997년 서울 공평아트 전시 이후부터 악필 작품만 쓰고 있다는 오담 선생은 "배운 후에야 부족함을 안다고 정말 쓰면 쓸수록 어려운 것이 서예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글씨가 익는다고 했는데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한 획 한 획 긋다보니 어느덧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붓을 잡으면 떨린다"고 겸손해했다.

 

그의 글씨는 기운차고 대작이 많은데다 죽도 세죽이 아닌 왕죽이라 관공서등에 많이 걸려 있다. 청와대에 '왕죽 8폭 병풍'을 비롯해 공군사관학교 도서관, 태능선수촌 체육관, 경찰청 본청, 전북대학교, 익산국토관리청 등 11곳에 소장되어 있다.

 

순창 출생으로 이스턴프라임대학 명예철학박위를 받은 그는 "앞으로 기회가 생기면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 오담 임종성 서예전 = 10일까지 서울미술관 지하1층 전시실.

 

황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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