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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라도 아름다운 산천, 수묵으로 형상화

조병철씨 일곱번째 개인전 '모산범수'

산에서 길을 묻다. (desk@jjan.kr)

모산범수(模山範水). 즉 산을 모범삼고 물을 규범 삼는다는 뜻으로 동양화의 오래된 자연관이자 회화관이다.

 

조병철화가(49)의 10년만에 여는 7번째 개인전 '모산범수'전이 열리고 있다.

 

1992부터 10년간 6번째 개인전을 통해 서양화 기법에 충실한 유화작품을 내놓은 화가가 이번 전시에는 백두대간과 전라도의 산들을 화폭에 넉넉하게 담았다.

 

그는 "1997년 전주한지의 매력에 빠져 새롭게 동양회화에 눈을 뜨면서 유화를 버리고 수묵담채를 택했다"며 "산수화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를 하기위해 우리의 산천을 두루 답사했고 지난 2006~2007 우진작가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봄-마이산''덕유-산에서 길을 묻다'' 대둔산-옛 일을 기억하다''정읍- 내장산. 바라보다' 지리산 와운마을 천년송을 그린 '와운 설송도'와 완주 구이풍광을 담은 '구이-아홉가지 소리를 듣다', 전남 담양 일대의 정자를 그린 '풍암정추'"'독수정-머물다 가다' 등 그간 5~6년에 걸쳐 구상한 전라도의 산천을 형상화한 작품 등 대작만 8점을 출품했다.

 

특히 웅장한 산세를 표현한 '덕유-산에서 길을 묻다'와' 대둔산-옛 일을 기억하다'는 가로 4m가 넘는 작품으로 작업하는데 꼬박 3개월이 넘게 걸렸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조망해 깊이와 넓이가 두드러지는 화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는 "전라도의 산하를 그리는 것은 동양화에 대한 도전과 생태환경적 측면을 고려한 모험"이라며 "회화의 기법과 양식 또한 화가가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실경산수가 아닌 실험적인 산수화를 그리고 싶다 "고 말했다.

 

김제 출생으로 홍익대 미술대를 졸업한 그는"앞으로는 전라도의 다양한 풍광들과 우리 주변의 삶의 모습들을 담고 싶다"고 했다.

 

▲ 조병철 개인전 '모산범수'= 11일까지 전주우진문화공간 전시실.

 

황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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