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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우산 작가' 박인현 교수, 전주 갤러리 금정 초대전

'우산에 매화가 피었습니다.'

 

한국화가 박인현 전북대 교수(54)의 개인전은 자연의 생명력을 우산에 빗댔다.

 

그는 한국화로서는 보기 드문 풍광을 담고 있다.

 

우산을 배경으로 커다란 사과가 등장하는가 하면, 소나무에 솔방울처럼 우산으로 뒤덮기도 한다.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고 교감하는 세계. 그는 "펼쳐졌다가 다시 접혀지는 우산은 자연의 생명력이자 우리네 인생"이라고 했다.

 

그가 다시 '우산화가'로 돌아온 것은 2004년. 1989년 석남미술상을 수상하면서 '우산화가'라는 호칭이 부담스러웠다. 자연만을 그려온 그는 "15년이 지나고 나서야 우산이 자연스러워졌다"고 했다.

 

'우산 - 생명의 울림'은 새만금을 염두에 두면서 바다와 육지를 배경으로 우산을 통해 생명력을 펼쳐낸 작품. 스피노자의 사과나무와 뉴턴의 사과나무처럼 사과의 역사적 의미에 주목했던 그는 이번엔 '슬픈 사과'를 통해 작가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했다. '나는 누군가'하는 근원적인 질문이다. '우산 - 솔바람'은 사시사철 흔들림 없이 푸르른 소나무를 상징한 것. 한지에 수묵채색을 구현해온 그는 구상화인듯 하지만 추상화처럼 보이는 독특한 화풍을 보여준다. 그의 모든 우산은 활짝 펼쳐진 것이 특징이다. 펼쳐지고 포개어진 우산은 희망과 좌절, 화합과 갈등이 공존하는 희노애락 드라마. 전주 갤러리 금정(관장 김은정)의 기획 초대전인 이번 전시에는 총 26점이 선보인다.

 

그는 "우산의 본질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해 또 다른 '우산 그림'을 내놓고 싶다"며 "12월 서울 인사동 백송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같은 고민을 반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전주 갤러리 금정 기획 초대전 박인현 개인전 = 18~31일 갤러리 금정. 개막식 18일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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