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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하이라이트] 서원마을의 사계

SBS 12일 밤 11시 'SBS 스페셜'

집집마다 감나무, 호두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자 동네 사람들이 모두 장대와 사다리를 들고 나온다.

 

내 집, 네 집 할 것 없이 돌아다니며 감을 잔뜩 딴 후 막걸리 두 통이면 금세 마을잔치다. 눈이 내리던 초겨울, 통장 집에서 김장을 한다는 소식에 앞집, 옆집, 뒷집 모두 와서 거든다. 이웃이 김치 양념을 알아서 간하는 데에도 집주인은 그저 맡겨만 둔다.

 

앉을 자리가 부족해진 꽉 찬 거실. 한바탕 웃고 나면 노래가 절로 나온다. 장이 익은 어느 봄, 마당에서 캔 봄나물로 비빔밥을 해먹는 서원마을 사람들.

 

자연과 함께하고 사람과 함께하는 서원마을 사람들의 사계를 만나보자.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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