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정적자 69억원…양질의 서비스 한계
부안군의 수도요금 현실화율이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네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이 양질의 수돗물 공급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기 위해서는 수도요금 현실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지방공기업 상수도사업 특별회계 결산 자료에 따르면 부안군의 경우 상수도 공급에 투입되는 비용은 107억원에 달하는 반면 수도요금은 38억원에 불과, 69억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수돗물 생산원가가 t당 1785원임에도 군민에게는 평균적으로 t당 637원에 공급하고 있는 셈이며, 수자원공사로부터 구입한 물값도 t당 394원이지만 가정에는 t당 320억원에 공급되는 등 생산원가에 비해 공급단가가 턱없이 낮은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안지역의 수도요금 현실화율은 도내 평균(53.8%)을 크게 밑도는 35.7%로,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11번째로 낮았다. 또 인접지역인 고창의 현실화율(45.6%)에 비해서도 10%p가량 차이를 보였다. 부안보다 낮은 지역은 장수(22.0%), 순창(31.5%), 임실(32.4%) 등이었으며 전주시는 109.1%에 달했다.
부안군은 현재 상수도 공급에 따른 적자분을 기타 수입액 17억원과 군예산 52억원을 지원받아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상수도사업 적자를 줄이기 위해 유수율제고사업을 추진해 지난 2008년 58.9%에서 지난해 72.3%로 끌어 올렸다"면서 "심야 전력사용과 배수지 무인화 등을 통한 시설물 운영의 최적화로 운영비 및 인건비 절감 등 경영개선을 실시하고 있으나 적자폭을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지속되는 경기불황 속에서 물가안정 방침에 따라 지난 2008년 이후 상수도 사용료를 동결해 왔지만 안정적이고 양질의 수돗물 공급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현실적인 수도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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