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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안도~가격도간 여객선 운항 추진…부안 주민 "행정구역 포석" 발끈

군산시가 가력도와 비안도간 여객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안군의 반발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안지역민들은 '군산시의 운항계획은 단순한 도선운항이 아닌 새만금지역 행정구역 결정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사전포석'이라는 의구심을 키우고 있으며, 자칫 부안과 군산지역간 갈등의 골만 깊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고 있다.

 

16일 부안군 등에 따르면 군산시는 현재 가력도와 비안도간 4.5㎞ 구간의 도선운항을 위해 도교·부잔교 등 접안시설, 대기소, 화장실 등 기본시설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는 도선 운항시설을 갖추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지속적인 시설물 설치승인을 요청하는 등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만금 내측어민들을 위한 대체어항인 가력도항의 경우 그동안 부안지역 어민과 주민들이 이용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군산의 도선 운항 움직임은 부안어민과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용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새만금 내측에는 450척의 어선이 정박할 공간이 없는 상태로, 가력도항에 70억원을 들여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완공 후에도 내측어선의 수용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군산시가 가력도항에 도선운항을 위한 시설 조성에 나설 예정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새만금지역 행정구역 결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이면에 깔려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부안 대체어항어민협회는"가력도의 여객선 운항 추진은 새만금 행정구역이 결정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말도 안된다"면서 "가력도항은 새만금 내측어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대체어항임에도 군산측이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꼼수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어민협회측은 또 "가력도와 비안도간 여객선 운항은 안전상에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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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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