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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수주난 언제까지…

도내 689곳 중 57.9% 공공건설 공사 한건도 못따내…수주사 절반 이상 손익분기점 못미쳐

도내 종합건설업체 10곳 중 5곳이 올 상반기 공공건설 공사를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수주사의 절반 이상이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10억 이하 공사를 따낸 것으로 집계되는 등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29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올 1~5월까지 도내 698개 건설업체 중 57.9%인 404개사가 공공건설 공사를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8개사 보다 66개사(9.9%)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미수주사의 증가는 4대강 사업 등의 여파로 도내 발주 공공건설 공사 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도내 종합건설업체들은 전년 같은 기간(5074억 9600만원)보다 617억(12.2%)이 줄어든 4457억 2700만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이 기간 공공건설 공사를 수주한 294개사 중 절반 이상이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10억 미만 공사를 따낸 것. 실제로 공사를 수주한 294개 사중 96개사만 10억 이상 공사를 수주했다. 반면 67.4%인 198개사는 10억 이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올해 1~5월까지 도내 공공건설 공사 발주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 9600억원 보다 무려 3000억원, 2009년 보다는 1조원 가량 급감했다"면서 "도내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공사 물량 급감으로 어려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최저가낙찰제 확대 등 지방업체에게 불리한 제도만 만들어 내고 있다"며 "지역경제에서 건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도내의 경우 건설업체들의 경영난 심화는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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