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의 전설 '지젤'이 온다.
'지젤'은 '백조의 호수'와 함께 고전발레 가운데 대본과 음악, 그리고 춤의 결합이 완벽한 작품으로 꼽힌다. 거의 모든 발레단들이 '지젤'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스타 무용수들의 이력에도 지젤을 춤춘 기록이 빠짐없이 붙는다. 대중적인 인지도나 흥행 면에서도 '지젤'은 상한가. 지난 2월 국립발레단이 국내 초연한 '지젤'(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은 개막 2주 앞두고 전회 매진됐다.
이번에 선보일'지젤 갈라'은 시골 처녀 지젤이 약혼녀가 있는 귀족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지면서 비극으로 치닫는 하이라이트만 모은 작품. 지젤이 사랑하다 배신당해 죽음에 이르는 1막과 윌리(처녀 귀신)로 알브레히트와 재회하는 2막의 대비가 강렬한 데다, 우리나라 관객에게 익숙한 러시아 버전에 비해 안무·무대·의상이 현대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 오페라극장발레단의 상임 안무가 파트리스 바르에 의해 군무가 강화됐고, 춤사위가 섬세해졌다는 대목도 매력. 50년간 무대 의상만 제작한 이탈리아 브란카토 의상제작소가 제작한 의상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줬다. 대한지적공사 전북본부가 초청한 이번 전주 공연에선 아쉽게도 라이브 음악이 아니라 반주된 음악에 맞춰 공연이 진행된다. 무용수로는 고혜주 김리회(지젤) 김현웅 이영재(알브레히트)가 등장한다. 전석 초대석. 문의 063)240-2737
▲ 국립발레단 '지젤 갈라'= 9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