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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리조트 명칭 변경 반발…"지역정서 외면했다"

부영, 지난 4월 '덕유산리조트'로 바꿔

'무주리조트'의 명칭이 '부영덕유산리조트'로 바뀐 것에 대한 무주군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월 대한전선으로부터 무주리조트를 인수한 (주)부영은 지난 4월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부영덕유산리조트로 명칭을 바꿨다.

 

덕유산리조트 관계자는 "그동안 무주리조트가 주인이 2번 바뀌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명칭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주리조트의 명칭 변경에 대한 도민과 무주군민들이 느낀 허탈감은 매우 큰 실정이다.

 

특히 이달 7일 동계올림픽 개최지 국내후보지로 무주군과 경합을 벌였던 강원도 평창군이 3번의 도전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권을 따내면서 이 같은 상실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무주애향운동본부 김용붕 본부장은 "아무리 사기업이라고 하지만, 무주라는 지역 이미지를 버린 것에 대해 무주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자존심이 무척 상한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뜻있는 기관 단체장들과 항의 방문을 할 계획"이라며 명칭 변경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문기 재경무주군민회장도 "최근에서야 이름이 바뀐 것을 알았다. 그래도 '무주'하면 무주구천동보다 지금은 '무주리조트'를 먼저 떠올리는데,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며" 향후 무주군에서 항의, 반대운동이 일어나면 꼭 동참해서 원래의 명칭으로 돌려놓는데 일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부영덕유산리조트의 경우 지난 20년 동안 지역 내 독점 스키장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타 스키장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용료를 받는 등 실질적인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보다는 수입창출만을 우선시했던 기업으로 인식되어 있던 터라 이번 군민들을 무시한 명칭변경 건으로 인해 지역민들로부터 크게 외면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무주리조트 명칭 변경 사실을 최근에서야 접한 주민들은 무주군이 명칭 변경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남의 일처럼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비난의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홍낙표 무주군수는 "명칭을 바꾼 것에 대해 2회에 걸쳐 강력 반대했다"면서 "그러나 개인기업이 사유재산의 명칭을 바꾸는 것에 대해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 군수는 이어 "앞으로 교통표지판 명칭변경 등은 군에서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부영덕유산리조트에서 사용하는 영수증과 교통표지판 등은 아직 무주리조트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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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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