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北 "지난번처럼 통크게 지원해달라"

북한이 우리 측의 50억원 규모 수해지원 제의에 4일 답변 형태로 보내온 통지문에서 "지난번처럼 통크게 해달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오전에 조선적십자회 위원장 명의로 보내온 통지문을 통해 식량과 시멘트 등 물자와 장비를 제공해 달라고 하면서 '지난번처럼'과 '통크게'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북측의 이 같은 요청은 우리 측이 쌀과 시멘트를 포함해 100억원어치를 제공하려 했던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지원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가 작년에 지원했던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이런 표현을 쓴 것 같다"며 "북한의 수해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데 우리가 50억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하자 북한으로서는 적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날 생필품, 의약품, 영유아를 위한 긴급구호식품 등을 위주로 50억원규모의 구호물자를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북측에 전달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통지문에서 수해지원 품목으로 식량과 시멘트 등 물자와 장비를 제공해달라고 밝혔다"며 "쌀·밀가루 등의 식량과 시멘트 같은 물자, 장비는 지원 대상으로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 수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10월26일부터 쌀 5천t과 컵라면 300만개, 시멘트 1만t을 긴급구호 물품으로 정하고 지원하다가 시멘트는 연평도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3천t만 넘겨준 상태에서 지원을 중단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대한민국 행정 중심엔 지방정부…모든 주민 만족할 성과 내달라”

정치일반대통령실 “감사원 정책감사 폐지…직권남용죄 엄격히 적용”

정치일반전북도, 복권기금 녹색자금 공모 3개 시·군 사업 선정… 국비 14억 확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핵융합에너지 연구기지 경쟁력 모색

경제일반[건축신문고]건축설계변경, 언제까지 건축사가 안고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