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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사진 처럼 정직한 인물화…표정 너머 녹아든 삶

서양화가 진창윤씨 다섯번째 개인전…'모호한 초대 - 기억 너머의 기억'

서양화가 진창윤(46·전북민예총 회장)의 인물화는 증명사진처럼 정직하다. 단순화된 배경은 인물에만 초점을 둔다. 색의 번짐이나 붓터치만을 통한 인물의 표정 너머로 삶이 녹아 있다. 그의 다섯번째 개인전'모호한 초대 - 기억 너머의 기억'은 자신을 포함한 지인들의 인생사를 덤덤하게 풀어내는 인물화를 중심에 뒀다. 캔버스 속 주인공은 운동권 출신 목사, 화가, 시인 등 자유로운 영혼들. 고독으로 시를 쓰고 노래도 하면서 그림도 그리는 서양화가 이경태, 분단 조국의 아픔을 온몸으로 읽어내는 한상렬 목사, 한국적 산수화의 소중한 씨앗을 키워나가는 한국화가 조병철 등의 무표정한 얼굴을 조우하다 보면, 구구절절한 그 어떤 이야기보다 진실된 삶을 만나게 된다. 그는 "값비싼 상품으로 전시되기 위한 삶에 꼭 필요한 것은 SKY 대학, 대기업 입사, 잘 나가는 배우자와의 결혼이 아니라면서 시대정신에 관한 고민을 하면서 들었던 내면의 갈등과 번민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 출생인 그는 전북민미협 회장, 전국민미협 이사를 역임했으며, 전북민예총, 백두대간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3차례 개인전을 비롯해 80여회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 진창윤 개인전'모호한 초대 - 기억 너머의 기억' = 30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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