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교통(주)폐업…농어촌버스 운행률 절반으로 급감
속보= 부안지역 양대 농어촌버스업체 가운데 한 곳인 새만금교통㈜이 28일 폐업과 함께 전면 운행중지에 들어가면서 당초 우려됐던'교통대란'이 현실화됐다.
승객들은 새만금교통의 대책없는 폐업에 쓴소리를 내놓는가 하면 부안군의 후속대책 미비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교통대란이 자칫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노인과 학생 등 교통약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대부분의 부안지역 버스정류장에는 평소보다 배차간격이 2배이상 늘어나면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주민 김모씨(65·보안면)는 "아침일찍 아들의 차를 타고 부안읍으로 나와 볼일을 본 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한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갑작스런 버스업체 폐업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박모씨(69·여·상서면)는"버스폐업에 따른 교통대란이 하루 이틀안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를 듣고 걱정이 크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바깥 나들이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가 하면 적지않은 지역민들은 부안군의 무대책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숨기지 않았다.
주산면에 사는 이모씨(79·여)는"부안읍으로 나오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 시간이 없어 무작정 걷다 간신히 지나가는 승용차를 얻어탔다"면서"서민들의 발이 묶여있는데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부안군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이장에게 얘기하면 교통편을 제공해준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장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서 "결국은 서민들만 무슨 피해를 뒤집어쓰게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새만금교통 대표 김모씨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함에 따라 부안지역은 28일부터 전체 43대의 농어촌버스 가운데 스마일교통㈜ 소속 버스 20대만 운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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