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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짓자" 원광대 미대 동문들 뭉쳤다

졸업생·미술인 등 100여명 추진위 구성…12~18일 미술관 건립 기금 마련전

정경연 作 '어울림' (desk@jjan.kr)

원광대 미술대(학장 이광진)는 예향 전북의 뿌리를 확인케 하는 미술 명문대다. 1970년 미술교육과로 시작해 지난 40여 년간 배출된 학생들만 해도 7000여 명.

 

1회 졸업생 서양화가 이창규(원광대 명예교수) 이종만 이동근 등을 비롯해 도내 예술계 안팎에서 활동하는 선기현(전북예총 회장) 김두해(전북미협 회장) 등도 이곳 출신이다.

 

이창규 교수는 "처음 미술대가 생기자 서울대 입시에 실패했던 뜻있는 젊은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내놓겠다는 열망으로 이곳에 왔고 서울대 출신 교수진들이 지도하면서 의욕적으로 움직였던 때"라고 기억했다.

 

시대가 변하면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도 변한다. 취업률이 우선되는 대학 현실에서 이제 미술대는 미운 오리 새끼가 되버린 신세. 이에 원광대 졸업생들과 뜻있는 미술인들이 위기에 놓인 미술대를 살리고 오랜 숙원인 미술관 건립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기금 마련전을 연다. 서양화가 김일해 유휴열, 한국화가 하철경, 공예가 정경연 등도 이들의 뜻에 동참해 선뜻 자신의 작품들을 내놓았다.

 

21년간 미술대 교수로 재직했던 박남재 선생은 "이 정도 학교라면 미술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며 "말만 예향을 외치지 말고 진짜로 예술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응원했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올해를 기점으로 2~3년 간 기금 마련전을 열 계획. 이광진 원광대 교수는 "기금의 초석이 될 미술관은 대학교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주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전시할 소통의 공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 원광대 미술관 건립 기금 마련전 = 12~18일 익산 W갤러리. 개막식 12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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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엄철호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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