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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가을…전주, 현대음악을 품다

뜻있는 음악인들, 21~23일 '제1회 전주 현대음악제' 개최

'21세기 현대음악 앙상블' 공연 모습. (desk@jjan.kr)

클래식 공연은 대개 고전적이거나 대중적이기 쉽다. 다소 낯선 클래식 공연을 올릴 때 대중들에게 소외될 수 있다는 부담이 따른다. 특히 국악의 고장 전북은 현대음악(제1차 세계대전 ~ 20세기 음악)의 불모지나 마찬가지. 도내 뜻있는 음악인들이 21~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전주 서신동 한솔문화공간·전주 효자동 소리아트센터에서 '제1회 전주 현대음악제'를 연다. 대규모 공연장 외에 소규모 공연장을 선택한 것은 청중들의 눈높이에 맞는 현대음악을 선물하기 위한 배려다.

 

김동진 전주 현대음악제 총감독은 "'현대음악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을 때 학문적 정의나 시대적 흐름에서 그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현대음악제는 이 어려운 질문에서 포괄적으로 접근해 극단적인 해석을 내놓는 대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東)·서(西)'를 주제로 한 이번 음악제는 한국음악과 서양음악의 새로운 조화를 시도해 창작곡을 중심에 둔 새로운 미학의 곡들로 채워졌다. 현대음악은 누구도 연주해보지 않은 곡을 초연한다는 점이나 다양한 사물과 현상,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매력.

 

박정훈(테너) 김민지(바이올린) 김창헌(첼로) 이은정 하수호(오보에) 김수진 오준경 이은영 백현아(피아노) 강연호(기타) 이지은(가야금) 오정무(해금)씨가 무대에 선다. 특히 초연되는 조인선 중앙대 교수의 '21세기 현대음악 앙상블'은 올해 현대 음악제를 위한 창작곡 공모 당선작으로 꼽혀 현대음악의 이해를 돕는 징검다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예술가의 내면을 즉흥적인 선율로 풀어낸 브리튼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은 무난한 곡이 되겠지만, 이준복 전북대 교수의 '다섯 가지 선율의 기타','트리오를 위한 오보에, 첼로, 그리고 피아노'와 같은 난해한 곡들은 고개를 떨굴 수도 있다. 하지만 다양성 안에 녹아든 이채로운 무대는 전북 현대음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 제1회 전주 현대음악제 = 21~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한솔문화공간·소리아트센터.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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