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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갤러리, '세계 4대 아트페어전' 간다

독일 쾰른 아트페어 참가…젊은 작가들, 실험적 작품 선봬

장귀순作 '세상을 몸에 지닌 사람' (desk@jjan.kr)

전주 서신갤러리(대표 박혜경)가 세계 4대 아트페어의 하나로 꼽히는 독일 쾰른 아트페어에 초대를 받았다. 독일 퀼른 아트페어(ART.FAIR 211)는 40여년 전통의 국제 근현대 아트페어 'Art Cologue'가 모태이며, 세계의 현대미술을 미술시장에 소개하고 새로운 미술경향을 주도해나가는 아트페어로 최근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일간 독일 쾰른의 슈타텐하우스 암 라인파크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21세기 현대미술, 특히 1970년에서 1980년 사이에 탄생한 작가들이 집중 조명된다. 기존의 세계적인 아트페어들이 이미 검증된 유명작가 위주로 구성되는 것과는 달리 여기서는 비교적 젊고 덜 알려진 작가를 발굴하는 성격이 짙다.

 

서신 역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주도해온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꾸렸다. 양순실·윤리나·이정웅·이희춘·장귀순씨의 작품이 출품된다.

 

전주 출신 양순실씨(40)의 'In the shade' 출품작은 다분히 페미니즘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고기처럼 자유롭고 싶어 몸에 핏빛 비늘이 돋아나도 헤엄치지 못하고, 꽃으로 피고 싶어도 이내 부서지고 흩어져버린다. 여성의 고단한 삶을 이렇게 표현한다.

 

고교 재학중 미국 유학을 떠난 윤리나 밀워키 대학 부교수(46,전주)의 'Earthbody'는 본인의 신체를 찍은 사진에 에칭기법을 더해 매우 파격적이고 강렬하면서 동시에 여성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제 출신의 이정웅씨(44)의 '책으로 그리다'작품은 색상, 재질, 느낌, 이야기 모두 다른 책의 단면들을 한데 모아 책의 기능과 의미를 바꾼 새롭고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화조화와 문인화를 표방하면서 민화의 해학성을 가미해 한국적이면서도 독특한 정서를 보여준다.

 

원광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이희춘씨(48)의 '몽유화원도'는 오일 컬러에 곱게 간 돌가루를 개어 천 위에 그림을 그린다.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 거기에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동식물 캐릭터, 그리고 돌가루의 발색력이 더해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베를린대에서 수학한 장귀순씨(47)는 '땅으로부터'에서 다양한 색의 흙을 탑을 쌓듯이 하나하나 쌓아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겹겹이 쌓아 올린 층은 각기 다른 색을 띄고 있어 마치 퇴적암의 단면을 보는듯한데 이 층은 시간의 흐름과 동시에 영원성을 상징한다.

 

서신갤러리 강민지 큐레이터는 "쾰른 아트페어의 성격과 규모, 영향력 등을 고려해 참가를 결정했다"며, "여기에 참가하는 다른 국내 갤러리들과 유대를 갖고 한국 미술의 잠재력과 위상을 알리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쾰른 아트페어에는 전 세계에서 엄선된 100여개의 미술관 및 갤러리가 초청됐으며, 한국에서는 서신갤러리를 비롯 나인, 시안, 영아 갤러리 등 10여곳에서 참가한다.

 

예원예술대학교 교수이자 한국화가인 이철규씨는 영아트 갤러리(서울)와 함께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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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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