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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창제 얽힌 비밀, 민요로 풀다

서울국립국악원, 소리극 '언문외전-한글을 만나다'

서울 국립국악원의 대표 소리극인 '언문외전-한글을 만나다' 공연 중 일부. (desk@jjan.kr)

'세종대왕(1397~1450)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만들 때 민요를 듣고 영감을 얻었다(?)'

 

소리극'언문외전 - 한글을 만나다'의 설정은 여기서 시작된다. 한글을 지칭하는'언문'과 숨겨진 이야기를 뜻하는'외전'을 결합한 이야기는 세종대왕이 비밀리에 진행한 한글 창제의 지난한 여정을 담은 것.

 

서울 국립국악원이 개원 60주년을 맞아 제작한 '언문외전'이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을 찾는다. 소리극은 민요를 근간에 두면서 악(樂)·가(歌)·무(舞)에 이야기를 더한 종합극. 이 작품은 경기 소리 중 한글 자·모음 결합 순서에 따라 4음보 율격에 맞춰 잇는 노래'국문 뒷풀이'에서 착안, 한글 창제에 얽힌 비밀이 민요로 풀어낸다. 문자 사용에 따라 신분이 구별된다고 믿은 유생들의 반대 상소와 중국 사신의 출현, 한글 발음 실험 과정 등 웃지 못할 이야기가 유쾌한 대사로 엮인다.

 

보성 소리의 명인이라 불리는 정회석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세종대왕으로 출연해 고뇌하는 세종을 열연한다. 김성국 중앙대 교수가 '한강수 타령(경기)','산염불(서도)','궁초댕기(동부)', '농부가(남도)' 등 팔도 민요를 현대적으로 편곡해 긴장감 있게 풀어낸다.

 

연출가 정호붕 중앙대 교수는 "우리 민요의 현대적 해석, 소리극의 다양한 레퍼토리 개발, 전통극의 새로운 무대 양식 착안 등을 통해 새로운 소리극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단순히 민요의 가사를 바꾸거나 비슷한 선율의 노래를 만드는 소극적인 창작에서 벗어나 새로운 양식으로 제작한 만큼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밝혔다. 대본은 사성구 대전보건대 교수, 의상은 박선희 이화여대 교수, 무대는 김수희 디자이너, 안무는 박준희가 맡았다.

 

△ 서울국립국악원, 소리극'언문외전-한글을 만나다' = 28일 오후 7시 남원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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